현장검증 완강히 거부… 그대로 검찰 송치될 듯
수원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강남진(39)이 끝까지 경찰의 속을 태우고 있다.
검찰은 현장검증을 끝낸 후 송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강씨가 계속해서 현장검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검증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강씨에게 마지막으로 27일 오전 현장검증에 응할 것인지를 확인한 후, 응하지 않으면 현장검증 없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다.
지난 21일 새벽 경찰에 체포된 강씨의 검찰 송치일은 29일로, 실제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28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담당 검사가 ‘웬만하면 강씨를 달래서 현장검증에 응하도록 하라’고 경찰에 지시를 내리고 있어 경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검찰로서도 사건 당시 강씨가 주점 여주인을 성폭행할 의도가 있었는지와 우발적 살인 등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강씨를 기소하려면 사건의 명확한 실체가 입증될 현장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강씨는 경찰에 “내가 현장검증을 해야 하는 법적 근거를 대라”, “법적 근거가 있다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신이 끝까지 안 한다면 현장검증을 할 수 없다”며 “최대한 강씨를 달래보고 안 되면 그대로 검찰에 송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