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50분께 수원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강씨는 현장검증 거부 이유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는 등 극도로 언론 노출을 꺼리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강씨의 불참 의사로 영장실질심사와 현장검증은 하지 못했지만 살인과 살인미수, 강간상해 혐의를 충분히 입증하고, 강씨가 부인했던 성폭행 의도에 대해서도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강씨는 유치장 수감 중 “나는 사회보다 교도소가 편하다”, “나를 빨리 교도소에 데려다 달라”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보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경찰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강씨는 지난 21일 새벽 12시55분께 수원 파장동 주점에서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치자 상처를 입히고 도주, 정자동의 한 주택에 숨어들어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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