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구하려 호수에 뛰어든 내연남 익사

21일 오전 8시7분께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에서 A씨(44)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45분께 평소 알고 지내던 B씨(41·여)와 대화를 하던 중 의견이 달라 말다툼 끝에 B씨가 호수에 뛰어들자 뒤따라 뛰어들었다.

 

 그러나 B씨는 헤엄을 쳐서 호수 밖으로 나왔지만, A씨는 끝내 나오지 못해 출동한 의왕소방서 잠수부의 수색 끝에 4시간여 만에 호수 수문 옆 4m 지점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 C씨는 “호수에서 ‘살려 주세요’라는 여자의 비명을 듣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부남과 유부녀인 A씨와 B씨가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내연관계로 언쟁을 벌이다 의견차이로 B씨가 먼저 물에 뛰어든 것을 보고 A씨가 뒤따라 뛰어들었으나 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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