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병원서 초등생 성폭력 ‘충격’

병원에 입원 중이던 10대 남자 청소년 사이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30분께 한 국립병원의 2층 남자병동 입원실에서 A군(15) 등 중·고등학생 3명이 B군(11)과 C군(13) 등 초등학생 2명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

피해 학생들은 ‘싫다’며 거부했지만, 체격이 큰 가해학생들이 “안 하면 때린다”며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컴퓨터 게임 중독 등의 문제로 학교생활이 어려워 이 병원에 입원해 생활하면서 알게 됐고, 함께 어울리면서 피해 학생들을 따돌리거나 때리는 등 괴롭힌 정황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일은 입원실 문의 유리가 베개로 가려져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간호사가 사건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한 피해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드러나게 됐다.

당시 성인 입원자들은 로비에 모여 TV를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병원의 관리 소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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