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원장’ 내세워 14억대 보험 사기

관리원장을 영입해 한의원을 개설한 뒤 가짜 환자를 만들거나 치료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년여간 무려 14억8천만원을 챙긴 60대 부부와 원장 등 25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 일산경찰서는 4일 가짜 환자를 만들어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파주 모 한의원 이사장 A씨(63) 부부와 한의사 B씨(50)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한의원에 거짓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C씨(46·여) 등 환자 24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파주에 한의원을 낸 뒤 한의사를 고용해 환자 245명의 입원 기간을 늘리거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4억9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C씨 등 환자들은 한의원에서 발급받은 허위 진료기록을 25개 보험사에 제출해 총1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씨는 277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뒤 남편, 동생, 친정어머니까지 동원해 모두 1천282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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