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강력범죄 갈수록 증가 도내 살인·강도 등 하루 20건씩 발생… 불법체류자 신분땐 ‘속수무책’
경기지역에 외국인 체류가 늘어나면서 범죄 역시 증가, 하루 20여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폭력 뿐만 아니라 살인 및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역시 속출하고 있는데다, 피의자가 불법체류자일 경우 사실상 검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는 총 4천110건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배가 넘는 총 8천504건이 발생했다.
올해 8월 말 현재에도 총 4천941건(하루 평균 20.33건)의 외국인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는 144건에 이르렀다.
실제 지난달 23일 오후 8시39분께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불상의 외국인 3명이 캄보디아인 3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인 3명은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력을 휘두른 3명의 외국인은 앞서 오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캄보디아인 일행이 훼방을 놨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국내 조폭과 연계해 수원 구터미널 인근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폭력과 협박 등을 일삼은 중국인 등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8월31일 안양에서는 사촌 형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는 주로 흉기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시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범행을 저지르고 본국으로 출국해버리면 사실상 검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말 현재 도내 외국인 체류자는 총 45만877명으로 이 가운데 13%가량인 5만9천387명이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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