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같은 종류의 항공기 투하용 폭탄이 한달 동안 세 차례나 발견됐다.
4일 오전 9시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A씨(51)는 112㎏짜리 폭탄 한 발을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이 곳 현장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같은 종류의 폭탄이 각각 한 발씩 발견됐다.
발견된 폭탄은 한국전쟁 때 항공기 투하용으로 사용된 AN-M57로, 폭발 시 파편이 1.2㎞까지 날아간다.
특히 60년간 땅에 묻혀 있기는 했지만, 전면과 후면의 뇌관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여서 큰 충격이나 열이 가해질 경우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9사단은 첫 폭탄 발견 7일만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금속탐지기 등 세 종류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장 주변을 안전점검했다.
시공업체인 C사도 지난달 20일 민간 전문업체를 불러 별도의 안전점검을 진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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