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지 않는다” 옛 동거녀 납치 감금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옛 동거녀를 납치해 10시간 동안 감금해 끌고 다닌 3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옛 동거녀를 납치해 승용차에 태워 감금한 혐의(감금)로 조선족 C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대구 가정법원에 동거녀인 A씨(29)가 온다는 것을 알고 기다렸다가 뒤에서 C씨의 목을 감싸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서울과 강원도 일대를 10시간가량 끌고 다닌 혐의다.

조사결과 C씨는 3개월 전 친구 소개로 만난 A씨와 한 달간 동거하다, A씨가 갑자기 집을 나간 뒤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C씨는 A씨를 납치한 뒤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량 안에서 A씨의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을 빼앗고 얼굴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딸이 납치된 것 같다’는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고속도로 CCTV 분석을 통해 강원도 설악해수욕장 입구에서 C씨를 검거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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