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각종 이권개입 조폭 70명 검거

고양 일산경찰서는 17일 고양지역의 유흥업소와 각종 공사현장에서 이권 개입과 조직원 단속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폭력조직 일산식구파 두목 C씨(45) 등 조직원 70명을 검거해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직원 S씨(35) 등 5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 1999년 8월 고양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당파, 일산파, 인덕파 등 군소 폭력조직을 통합, 새로 조직을 결성하고 지난 3월까지 이권 개입과 조직원 탈퇴를 막기 위해 모두 45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2009년 4월 유흥가 보도방 운영을 장악하기 위해 다른 보도방 운영자 L씨(38)를 야산으로 납치, 암매장하겠다며 집단 구타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6년 고양일산지역 견인차 사업을 장악하기 위해 상대 견인차 기사들에게 가스총을 쏘고 견인차 사무실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해 교통사고 신고제보용 전화번호를 빼앗아 5년간 월평균 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영업권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행동대장 S씨(41) 등 달아난 조직원 10여명을 쫓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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