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다가구 주택서 화재 남매 2명 질식사

늦은 밤 수원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살배기 여아와 6살짜리 남자아이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7일 새벽 1시24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3층짜리 다가구주택 1층 작은방에서 노트북 어댑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L씨(41·여)의 아들(6)과 딸(3)이 숨졌다.

화재 당시 작은방에서 잠을 자던 큰아들 J군(17)은 불이 나자 옆방에 있던 L씨를 깨워 물을 끼얹는 등 진압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L씨는 큰아들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갔으나 안방서 잠을 자고 있던 어린 남매는 미처 대피시키지 못했다.

L씨는 진압과정에서 손목과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자녀를 잃은 슬픔에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도 침통한 표정이다.

박광수기자 final0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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