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젠 줄입시다]13.하남 구시가지 도로 1.4km구간 일년내내 ‘북새통 도로’

하남시 신장동 덕보교~덕풍파출소를 잇는 시도 185호선 1.4㎞ 구간(온조로)은 일년 내내 교통이 혼잡한데다 교통사고가 빈번, 속칭 ‘북새통 도로’로 불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이 도로 구간 일대에 하남시 인구(15만명)의 3분의1 이상이 거주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은 구시가지에다 왕복 2차선(폭 6m) 도로의 주변이 모두 상권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21일 하남시와 제2차 시 교통안전기본계획 최종보고서(2012년) 등에 따르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하루평균 2만여대가 넘는다.

이 구간 중 교통혼잡 및 체증이 가장 심한 곳은 하남우체국앞 도로와 덕보교앞 오거리, 덕풍파출소앞 교차로, 신장사거리(파리바케트 앞) 등이다.

특히 5일마다 장이 서는 덕풍시장(4·9일) 입구 하남우체국 앞 도로 일대는 장이 서는 날이면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다 교행하는 차량이 서로 맞물려 도로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일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여기에 무단으로 횡단하는 행인들까지 가세하면 일대 도로는 난장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또 덕보교앞 오거리는 기형적인 교차로란 이유로 점멸등 신호만 설치돼 있어 속도 등의 위반 단속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운전자들이 과속과 꼬리물기, 뒤엉키기 등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대와 장이 서는 날 등 교통혼잡 시간 때에는 덕보교~덕풍파출소의 불과 1.4㎞ 구간을 통과하는데 15~20분 정도는 걸리는 것은 다반사다.

특히 이 구간에서 한해 평균 교통사고는 70여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신장사거리 주변에서 무단행단 하던 행인 2명이 지나던 차량에 치어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이 구간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우회도로에 버스전용차로(간선급행버스차로)를 도입하고 차로를 조정했지만 여전히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

여기에다 시는 최근 이 구간 5개소에 대해 저비용 고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생활형 도로(30㎞ 이내)로 지정한 뒤 고원식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교통속도제한 표시를 설치해 보행안전사고 방지와 차량속도 유지를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덕보교 사거리는 기형적인 오지교차로 형태에다 운전자의 시거불량 및 예각접속으로 정지선 간 거리가 과다한 만큼 정지선 전방이설 등 교통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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