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당신의 미래는 당신의 과거와 같지 않으리라”

늘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람도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대하는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좋았던 기억들, 행복했던 시간들은 잊지 않도록 깊이 간직해 두어야 합니다. 아픈 상처들, 힘들었던 시간들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아픔을 통해 배운 가르침은 깊이 새겨두어야 합니다.

행복한 추억들은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야 하고, 아픈 상처들은 다시는 똑같은 일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교사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미래에 대한 소망도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즘 리사 비비어의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도 나는 즐겁기만 하다’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으로 넘어져 울고 있는 시온의 딸을 향해 선지자가 부르짖습니다. ‘일어나라! 너의 미래는 결코 과거와 같지 않으리라!’ 그런데 우리는 과거의 상처와 실패를 기억하면서 우리의 미래도 실패한 과거와 다르지 않다라고 미리 절망하며 낙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선택입니다. 이 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발언이긴 하지만 대통령 후보에 대해 말을 좀 하려고 합니다. 누구를 뽑든지 간에 우선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안 될 것 같습니다. 과거를 기억하되 과거의 일들 때문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이야기하되 소망을 주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쓰레기 더미를 밑거름으로 사용하여 비옥한 땅을 만들어 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황무지도 개간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 민족의 역사를 인정하고 서로를 칭찬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혁명과 유신 군부정권, 민주화 투쟁, 문민정부를 거치면서 매 시대마다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위기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마다 아픔을 딛고 누군가의 피와 헌신을 통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도 위기이지만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의 말과 하나님의 능력과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아는 사람이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아침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찾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그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반드시 찾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야 저도 다가오는 미래 역사를 책임지는 한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까?

결론적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묵상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미래가 결코 과거와 같지 않으리라는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 기가막힌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일어설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녀야 일어서라! 일어서라!”

저도 한 번 일어나 보렵니다. 사람 때문에, 과거 때문에, 내 경험 때문에 주저 앉았던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두 다리에 바짝 힘을 주고!

김병삼 분당 만나교회 주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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