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행세하며 상인 대상 사기행각

한국계 주한미군 행세를 하며 미군 부대 주변 상인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이던 30대 사기 수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평택시 미군 부대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L씨(39)를 붙잡아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주한미군 소령 복장을 하고 평택시 미군 부대 인근 상인들을 찾아가 “미군을 많이 소개시켜주겠다”며 수입차량 중개업을 하는 A씨 등 피해자 2명으로부터 모두 1천9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L씨는 같은 기간 자신의 어머니를 아태환경 NGO 한국지부장이라고 소개하며 상인들에게 접근, 부동산 구입비를 빌려달라며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동두천 미군기지와 숙식제공 대행업무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에서 일하며 빼돌린 미군 군복과 훈련병 패치 등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씨는 앞서 전국 곳곳에서 사기 등의 혐의로 이미 6건의 수배령이 내려진 도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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