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안양 타이거파 일망타진

안양 폭력조직 두목 등 무더기 검거

불법게임장 운영… 각종 이권개입 갈취·폭력 일삼아

안양 지역을 장악한 폭력조직 ‘타이거파’의 두목 등 조직원 수십여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불법 게임장 운영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갈취·폭력을 일삼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타이거파 두목 L씨(47) 등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타이거파 조직원 43명과 AP파 3명, 폭력조직 추종세력 11명 등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타이거파 두목 L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안양에서 불법 오락실 21곳을 운영하면서 챙긴 31억8천만원의 불법 수익을 차명계좌로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그 기간동안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무려 62차례에 걸쳐 단속됐지만 모두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해오다가, 2009년 4월 구속됐다.

조사 결과 L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도피와 수감생활은 물론 2011년 4월 출소 이후에도 안양 안양동 ‘테마파크’ 놀이 랜드 등 총 8개의 불법오락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씨가 은닉한 범죄수익 31억8천만원을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을 통해 몰수했다.

이와 함께 L씨 등은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안양 일대에서 성매매 업소와 도박장 등을 운영하고, 경북 포항 지역의 건물 유치권 분쟁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감금·협박 등 집단폭력을 행사하면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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