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차선인 옹암사거리에서 송도 3교 방향은 시간당 1천246대, 반대방향은 1천196대가 통행하는 등 하루 통행량이 7천650여 대에 이를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도로가 직선에 가깝게 곧게 뻗어 있다 보니 과속이 잦은데다 보행자가 적어 신호위반 행위 등이 빈발하면서 교통사고가 잦다.
지난 7월5일 오후 4시25분께 송도 3교 앞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건너편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 3년간 중앙선 침범 8건, 안전운전 불이행 30건, 신호위반 11건, 기타 6건 등으로 모두 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빈번한 것은 도로의 구조상 좌우로 굽어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여길 만큼 운전하기 좋은 구조인데도, 도로안전시설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졸음운전과 과속운전으로 말미암은 중앙선 침범 등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지자체나 도로 유지관리 기관이 나서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형 중앙 분리대 설치 등 도로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경찰이 올 초부터 연수구와 시 종합건설본부 등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이 구간의 중앙분리대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도로관리는 종합건설본부 책임이라고, 종합건설본부는 도로관련 시설은 지자체 관리대상이라며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해 현재까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황경환 인천 연수경찰서장은 “이 구간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과속·신호위반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했고, 교통순찰차가 시간대별로 순찰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경찰 예산으로는 1년에 경찰서 1곳당 1~2대만 가능하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가 서둘러 예산을 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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