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소 여직원 살해한 40대 태국서 검거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해후 해외 도주 40대 주범 5년만에 태국서 검거

5년 전 안양의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40대 살인범이 태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살해후 필리핀으로 도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와 금품 강탈을 일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007년 7월 안양시 비산동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억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는 C씨(46)를 태국에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과 공조 수사 끝에 C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한 공범 2명을 각각 5월과 10월 검거했지만, 10월에 검거된 공범은 필리핀 경찰청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이들은 지난해 9월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H씨(32)의 부모에게 행방을 알려준다며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H씨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로 경찰은 이들이 납치 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이 이들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으로 온 국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해 납치·감금하고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해 송금받는 수법으로 13 차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지에서 C씨가 여권 위조 혐의와 관련된 재판을 마치는 대로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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