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 40억 챙겨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외국에 서버를 두고 수백억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및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L씨(45)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필리핀 등에 서버를 둔 사설 경마·경정·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64개를 개설, 540억원대 판돈이 걸린 도박판을 운영하고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외 스포츠경기의 승패에 따라 경기당 무제한 베팅하도록 한 뒤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S씨(49)는 조카(36)를 필리핀에 거주시켜 서버관리를 맡겼고 아내(47·여)를 도박자금 출금책으로 두는 등 가족끼리 98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 1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A 공기업 전산실 직원 H씨(32)는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제의로 프로그램을 제작 및 보수해주고 2천여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