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 기업형 장물업자 검거

도난 및 분실당한 고가의 스마트폰을 싼 값에 취득해 해외로 밀반출한 기업형 장물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잃어버리거나 훔친 스마트폰 800여대를 매입해 홍콩으로 밀반출한 혐의(상습장물취득)로 W씨(32·중국인)와 S씨(29) 등 2명을 구속하고, K씨(30)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밤 9시께 안양시 안양동의 한 사무실에서 도난당했거나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20대를 400만원에 매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안양, 평촌 등 경기지역 전역에 수천장의 휴대폰 매입 명함을 뿌린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두 달여 만에 이같은 방법으로 시가 9억원 상당의 스마트폰 800여대를 매입한 뒤, EMS(우체국 국제 특송)를 통해 홍콩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로 반출하는 장물 총책, 내국인과 중국인을 연결하는 장물 알선 및 운반책, 국내 모집책 등으로 기업형 밀반출단을 결성했다”며 “이들의 추가 범행과 함께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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