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일대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 수십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수감자가 수원구치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수원구치소에 따르면 L씨(39)는 20일 오전 6시30분께 수감 중인 독거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L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씨는 지난달 말께 다른 수형자들과 함께 살던 혼거실을 거부해 독거실에서 혼자 생활해왔다.
지난 6월 L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여죄를 수사받던 중 2003년 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안양·안산·시흥·군포 등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22회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후 지난 9월19일 검찰은 주거침입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피해 여성들 일부와 국과수 직원의 증인신문 등 2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숨진 L씨는 지난 8월 변호사 접견 때도 추가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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