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혁신교육 오산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오산시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어 경기도 교육청과 혁신교육 사업을 진행한 지 어느덧 2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실천이라도 하듯이 자녀 교육 때문에 오산을 떠나는 가슴 아픈 현실을 직시했던 우리 시가 이제는 타 지자체에서 오산의 혁신교육을 벤치마킹하려고 오산을 찾고 부러움을 사고 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산시는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 후 지역공동체 모두 하나 되어 오산을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자는 목표를 내걸고 혁신교육 사업에 매진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들이 이제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니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8월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교육 2년 평가에서 우리 시의 지역특화사업인 ‘학부모스터디’ , ‘시민참여학교’, ‘멘토스쿨’이 범시민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범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오산의 혁신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3위 일체로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오산이 혁신교육 도시로 지정되고 교사들은 공교육 변화의 주체로 학습방법의 새로운 연구에 몰두했고, 학부모들은 학부모스터디 모임을 통하여 자녀들에게 재미있는 혁신교육의 비전을 만들어주니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은 논어 학이편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란 말처럼 우리 시 혁신교육에는 배움과 가르침에 즐거움이 있다.

오산 혁신교육의 발판에는 ‘시민참여학교’가 있다. 지역사회 전체가 교육의 현장이 되는 시민참여학교는 학부모들이 운영의 주체가 된다. 학부모스터디 모임을 통해 연구한 내용을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며 이를 통하여 오산교육을 위하여 재능을 기부하는 학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시민참여학교에는 담겨 있다.

시민참여학교 운영을 통하여 오산시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내 고장 바로 알기, 애향심 증대는 물론 초등학생들에게는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오산천(에코리움), 물향기수목원, 텃밭농사, 재활용센터, 하수처리장을 통해 생태와 환경을 배우고 독산성, 고인돌, 궐리사에서 역사와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며 시청·시의회, 전통시장을 체험하면서 사회와 경제를 익히는 생생한 체험교육을 받는 것이다.

시민참여학교의 매력적인 면을 이번 기회를 통해 소개하고 싶다. 첫째, 체험 놀이를 하면서 학습을 할 수 있어 흥미를 높이고 창의력을 살릴 수 있어 학생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 능력 고취가 가능하다. 둘째, 우리시는 전입자가 많아 실제 오산에 거주하면서도 지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많은데 오산시 전역을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시민이 참여하고 학생들에게는 체험학습으로 연계하며 고장의 애향심까지 키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아니 할 수 없다.

현재 10개 탐방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운영된 이후 380회 1만 4천여명이 시민참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앞으로 오산시는 지난 8월 개관한 문화공장-오산(미술관)에서 문화와 예술을 꿈꾸며, 내년 초 개관할 전쟁기념관에서는 UN군의 참전과 한국전쟁의 참모습을 배우는 탐방학교가 추가되어 시민참여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여 그 성과를 몇 년 내에 가시화할 수는 없지만, 오산의 ‘시민참여학교’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공교육에 새로운 장을 열며 오산 혁신교육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만 오산시민의 공교육 변화에 대한 열정과 참여가 있기에 ‘시민참여학교’가 성공적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오산의 아이들이 오산천과 물향기수목원, 독산성에서 활짝 핀 웃음꽃을 피우며 거니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뭉클할 따름이다.

 

곽 상 욱 오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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