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ㆍ용인서 칼로 찢고ㆍ통째로 뜯어내고… 대선후보 선거벽보 훼손 잇따라

용인서부경찰서, 1명 조사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벽보가 잇따라 뜯어지거나 훼손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사이 안산시 단원구 및 상록구 관내 곳곳에 붙어 있는 대선 후보들의 벽보가 통째로 뜯기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단원구 고잔동 중앙초등학교 담과 인근 빌라 등지의 벽에 붙어 있던 벽보 중 박근혜 후보와 문제인 후보 사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훼손됐다. 또 다른 곳에 붙어 있던 벽보는 각 후보들의 사이사이를 날카로운 물건을 이용, 훼손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와 함께 상록구 관내인 일동 이익 선생 묘소 인근과 월피동 현대 아파트 담벽에 붙어 있는 대선 부호의 벽보도 각 후보들의 얼굴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안산선거관리위원회에 연락한 뒤 벽보가 훼손된 인근의 CCTV를 확인하고 과학수사팀과 함께 벽보 등에 남아 있는 지문을 찾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용인서부경찰서는 대통령선거 벽보를 훼손하고 구청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J씨(44)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J씨는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께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노상에 게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 벽보를 미리 준비한 칼로 찢는 등 2회에 걸쳐 선거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민자치센터 상담실과 수지구청 사회복지과 등을 찾아가 흉기로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기초생활수급자 1급으로 지정돼 매월 37만원을 지원받고 있던 중 현 거주지의 월세가 비싸져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재원ㆍ박성훈기자 kjw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