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미친(?) 경전철… 사람 잡아먹을 뻔

교차 분기점 작동 안돼 출발 지연… 벌써 7번째 시민 큰 불편

지난달 28일 운행중단 사고 이후 엿새만에 또다시 의정부경전철의 출발지연사고가 발생,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개통 전 시운전까지 포함하면 벌써 7번째 사고다.

4일 오전 상하선 교차 분기점(자동)이 작동되지 않으면서 이를 수동으로 처리하느라 8시11분부터 28분까지 탑석역을 출발하려던 전차가 출발하지 못했다.

17분가량 경전철 출발이 지연되자 출근을 위해 각 역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지각을 우려해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었고 의정부경전철(주) 관제센터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각 역에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이 지연 후 출발한 차량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문에 끼이거나 계속 문이 열리고 닫히는 등 혼잡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승객의 안전질서를 유도할 안내요원도 없어 속수무책의 상황이 연출됐다.

한 시민은 “사람이 경전철 문에 끼어 있는데도 계속 닫히려고만 해 위험천만했다.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주)은 이번 출발지연사고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분기점 작동이 안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채 일단 운행을 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시스템 고장은 아니다. 영업이 끝난 뒤 현장에 들어가 살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7~9시에는 3분30초 간격으로 경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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