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공제회 횡령 주재용 회장이 몸통”

총괄이사 ‘옥중서신’

500억원대 전국교수공제회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총괄이사 L씨(60)가 “공제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공금을 횡령한 것은 내가 아닌 주재용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L씨는 지난 11일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 회장의 음해로 내가 몸통이고 주 회장이 바지사장으로 바뀌었다”며 “주 회장은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7억6천만원을 공제회 기금에서 가져갔고 자신의 연봉을 9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이사회 의사록 없이 독단적으로 올리는 등 공제회 돈을 자기 돈처럼 썼다”고 주장했다.

L씨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교수 5천486명이 맡긴 6천771억원 가운데 55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주 회장을 이씨의 횡령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유사수신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기소했고, 교수 등 피해자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주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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