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피의자 수갑찬 채로 줄행랑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20일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께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N씨(33·주거부정)는 경찰서 강력팀 사무실 앞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으며 현재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하 1층 강력팀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도주했다.

이에 경찰관 두 명이 추격을 했지만 N씨는 수갑을 찬 채로 경찰서 담장을 넘은 후 쫓아오는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경찰서 앞 왕복 10차선에 달하는 일산 중앙로를 양방향으로 오가는 차량들 사이를 가로질러 일산 호수공원 방면으로 달아났다.

N씨는 지난 11일 새벽 4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아파트 6층에 몰래 들어가 훔칠 물건을 찾다가 A씨(31·여)가 혼자 있는 것을 확인,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7일 울산의 지인의 집에서 검거됐다.

특히 N씨는 야간 주거침입절도 등 전과 9범으로 이날도 맨손으로 에어컨 실외기를 타고 아파트 6층까지 올라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CCTV를 분석 중이며 전 직원을 동원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주변 수색 및 연고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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