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젠 줄입시다]부천 세종병원 입구 삼거리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 위치한 세종병원 입구 삼거리는 부천 소사 삼거리에서 성주산 여우고개를 지나 시흥 대야동 오거리를 잇는 왕복 2차선 호현로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소사 삼거리에서 60여m 떨어진 세종병원과 서울신학대학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위치해 있고 부천과 시흥을 오가는 많은 차량들이 우회도로로 이용하고 있어 구도로임에도 출·퇴근 시간대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통행량이 비교적 많다.

특히 오전 8시부터 10까지 출근 차량들로 인한 교통 혼잡과 서울신학대학 학생, 세종병원의 외래 환자들이 몰려 좁은 차도를 무단으로 횡단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대부분 삼거리에서 시흥 방면 40여m 지점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내린 보행자들이 횡단보도가 없어 차도를 통해 소사종합시장으로 무단으로 횡단하다 사고를 당하는 보행자가 많은 편이다. 주행 중인 차량은 버스에 가려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보행자들이 무단 횡단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는 버스에서 내려 무단횡단하는 노인을 시흥방면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에 가려 미처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종병원 골목인 호현로 489번길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호현로 통행 차량이 서로 삼거리 진입을 강행하다 접촉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삼거리 신호가 점멸신호등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교통사고는 경미한 접촉사고가 대부분으로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합의를 하는 등 통계보다 실제 사고가 더 많은 지역이다.

이곳 삼거리 일대 반경 300m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으로 사망자 1명과 16명의 부상자가 발생, 부천지역 사고다발 지역 중 가장 많은 발생건수를 보이지만 신고하지 않은 접촉사고까지 더하면 사고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호현로 도로는 소사종합시장 쪽 초입 약 80여m에 구간에 보행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시장으로 진입하는 골목 입구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펜스가 없는 곳으로 무단횡단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삼거리 신호가 점멸신호로 서로 먼저 진입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 사고 위험이 가중되는 만큼 신호체계 확립과 신호위반 등 단속과 운전자 및 보행자의 법규 준수를 위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천소사경찰서 관계자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다른 편에도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버스정거장 인근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횡단보도는 상가 건물주들간 상권에 민감한 사항이어서 주민들간의 공감대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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