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복직 노조지부장이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낮 12시34분께 용인시 처인구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어문학동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지부장 L씨(47)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L씨의 아내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L씨의 아내는 L씨가 24일 저녁부터 전화를 받지 않자 이날 학교 사무실로 찾아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현장에선 ‘가족과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L씨는 2006년 말 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교내 불법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임통보를 받은 뒤 3년간 학교재단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벌여 2009년 최종 승소했지만 소송 과정에서 많은 빚을 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씨가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부채 상환을 독촉받는 등 빚으로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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