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원적사거리는 서구에서 넘어오는 원적산과 부평구 산곡동·부평동·청천동을 잇는 부평지역의 대표적인 교차로로 시간별 통행량이 4천~6천대에 달한다.
특히 신촌사거리에서 부평공단이나 계양구·서구로 가는 길목에 있어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상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구도심 지역인 탓에 자연적으로 교차로가 형성되면서 방향별·구간별 차선 수가 모두 다른 특성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운전 미숙이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또 인근에 롯데마트 산곡점과 명신여고, 한일초등학교, 세일고등학교, 산곡중학교 등 학교와 주택가들이 자리해 무단횡단으로 말미암은 보행자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17건, 2009년 10건, 2010년 16건, 2011년 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2010년 3명, 2011년 2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4월 5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께 청천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버스가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충돌한 후 롯데마트 앞 교통섬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6명이 다쳤으며, 인근 일대가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기도 했다.
관할 부평경찰서는 원적사거리를 중심으로 부평지역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사고 이후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나서 버스 정류장을 70m 후방으로 옮기고 우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했다.
과속 단속 카메라와 CCTV를 새로 설치해 교통법규 위반을 막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 교통경찰을 현장에 배치해 교통혼잡을 막고 운행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적사거리 외에도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과 함께 매주 화요일 스쿨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물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원적사거리를 비롯한 부평지역 교통사고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인천경찰청 교통분야 성과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스쿨존 캠페인이 정착되면서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주요 교통사고 발생지점의 교통환경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안전 시설물 설치 등 사고 요인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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