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이어 조성민까지… ‘아이들이 무슨 죄’

故최진실 前남편 조성민 숨져
재계약 실패 등 신변비관 누리꾼들 아이들 걱정 높아

인기 야구선수 출신이자 톱배우 고 최진실씨의 전 남편 조성민씨(40)가 6일 사망했다.

조씨는 이날 새벽 5시26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여자친구 박모씨(40)의 집 욕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가 5일 박씨와 술을 마신 뒤 박씨가 약속이 있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숨지기 전 여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와 이달 초 두 남매에게 따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과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조씨는 최근 두산에서 재계약에 실패했고, 폭행사건에 연루돼 세간의 비난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엄마에 이어 아빠까지 잃는 아픔을 겪게 된 조씨의 두 남매에 대한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thsu**** 누리꾼은 “자기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남겨진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라는 의견을 남겼고, 아이디 달빛** 누리꾼은 “아이들에게는 자라면서 아버지가 큰 버팀목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zxx** 누리꾼은 “자식을 세상에 내놓았으면 절대 자살하면 안 된다. 그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라며 남겨진 남매를 걱정했다.

한편, 조씨는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시기인 2000년 최진실씨와 결혼해 두 자매를 얻었지만 3년9개월만에 이혼했다.

이후 최씨는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0년 3월에는 최씨의 동생인 진영씨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홍지예기자 jyh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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