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리고 싶으면…” 그놈 목소리의 최후

100명에게 5억원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수원중부경찰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해 수차례에 걸쳐 5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P씨(42) 등 8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은 지난해 12월22일 K씨(74)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송금하면 살려주겠다”고 협박해 34회에 걸쳐 6천200만원을 계좌 이체토록 하는 등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100여명으로부터 자녀납치, 대출승인, 조건만남 명목으로 5억원 상당을 이체 받아 안산, 시흥시 일대에서 인출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P씨 등은 조직원 간에도 얼굴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전화와 문자로만 연락하는 한편, 대포폰과 렌터카를 수시로 바꾸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보경기자 bocccu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