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천막 도박장 등 개설억대 도박 108명 대거 적발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야산 등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박개장)로 108명을 적발해 이 중 L씨(44)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 혐의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K씨(42) 등 7명과 주부 B씨(52·여) 등 9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해 7~12월 안성·평택·용인·안산·시흥·광명 등 서남부권 야산에 천막을 설치하거나 안산 대부도 등 임대 펜션에 도박장을 개설, 수억원대 판돈을 놓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총책·딜러·꽁지·상치기(수익금 분배)·박카스(피로회복제 판매)·관봉(환전) 등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도박장 운영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조직원 K씨 등은 도박장에서 직접 도박을 하거나 건당 20만~30만원을 받고 문신 등을 보여주며 위압감을 조성한 혐의다.

한편, 도박으로 입건된 약 60%는 가정주부들로 상습도박에 빠져 대부분 가정파탄을 맞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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