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지역 일대의 대형 할인점을 전전하며 고가의 산양분유를 훔쳐 인터넷 등에 판매해온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산양분유 등 고가의 분유만을 골라 훔친 혐의(절도)로 주부 M씨(35)와 친정어머니 K씨(57)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M씨와 K씨는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K씨가 판매대에 진열해 놓은 75만5천원 상당의 산양분유 14개의 도난방지텍을 제거해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4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수서와 용인, 화성, 수원, 안산, 광주 등 대형마트 9곳에서 총 176통의 분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시가로 1천만원에 상당한다.
이들은 쇼핑카트에 자녀를 태우고 들어가서 기저귀가방 등에 분유를 3통씩 담은 뒤 외투로 덮은 채 물건을 일부 구입해서 계산대를 통해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훔친 분유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시가 5만5천원보다 1만5천원 가량 싼 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M씨의 집에서 산양분유 112개와 포장재 등을 압수했으며, M씨와 K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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