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부위 사진 ‘한장당 1천원’ ‘벗은 몸’ 사고파는 황당한 10대들 “얼굴 안보여 문제 안돼” 반응 성매매 등 2차 범죄 우려
“얼굴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창피할 것까지야 없잖아요”
10대들 사이에서 알몸사진과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 사고파는 일명 ‘몸사’ 거래가 유행처럼 번지는 등 청소년들의 타락한 성문화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몸사를 검색하자 이와 관련한 수십여개의 카페와 블로그가 운영 중이었고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위 가능’, ‘1장당 1천원’이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여고생들이 거울 등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1천~2천원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W양(16ㆍ수원)은 “학교에서 돈이 급히 필요한 몇몇 학생들이 몸사를 찍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쉽게 돈을 벌수 있어서 그런지 호기심을 갖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일부 여학생들은 신분 노출이 되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중 몇몇 학생들은 연예인이 찍는 화보집 정도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K양(15ㆍ안양)은 “얼굴도 노출되지 않고 실제 몸을 직접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며 “그냥 화보집이라고 생각하고 찍으면 별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신체일부를 찍은 사진을 유포해 매매하는 것이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거래 이상의 2차 범죄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