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대의 대포폰으로 120억원이 넘는 국제전화 중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7일 사기 등의 혐의로 K씨(45)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주범 C씨(44) 등 2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C씨 일당에게 400여대의 대포폰을 넘긴 휴대전화 판매업자 Y씨(31) 등 2명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대포폰 400여대와 불법통신장비(DMT) 14대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중계하면서 국제전화요금 122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필리핀의 한 통신사업자로부터 중계수수료로 10억원을 챙긴 혐의다.
또 Y씨 등은 명의를 도용하거나 대출을 미끼로 대포폰 740대를 개통해 통신사가 주는 판매장려금 등을 받아 6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미납 국제전화요금이 300억원 규모에 달하고 국제전화사기에 이용된 대포폰 판매점이 드러난만큼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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