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납치사건 미검거 범인 결국 자살

용인의 한 승마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 중 미검거된 피의자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C씨(38)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C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께 펜션 객실에서 숨져 있었으며, 방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함께 C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거짓말 해서 미안하다. 처가 식구들을 만나 행복했다. 아이를 잘 키워달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9일부터 숨지기 전까지 펜션에 투숙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교도소 동기인 K씨(34)와 함께 지난 5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승마장 주차장에서 A씨(53·여)를 납치해 8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K씨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나. C씨는 지금까지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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