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으로 돌아간 MB… ‘논현동 사저’ 복귀 임기 마지막 날… 외국정상 면담·국립현충원 참배로 마무리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청와대를 떠나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평소 다짐대로, 외국정상과의 면담 등 공식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를 접견했으며, 이어 류옌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만났다. 또한 오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하는 것으로 국가 정상으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을 마쳤다.
5년 전 취임 당일인 2008년 2월25일, 국립 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퇴임하기 전 마지막 일정도 현충원 참배를 택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水到船浮(수도선부,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적었다. ‘수도선부’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공력을 쌓으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 후 고락을 함께했던 600여명의 청와대 전·현직 직원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직원들의 환송과 꽃다발을 받은 채 정문 앞에서 승용차 편으로 논현동 사저로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통치권을 신임 박 대통령에게 이양하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 ‘국군 통수권자’에서 벗어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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