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새벽 0시 정승조 합참의장과 군 비상통신망으로 통화하며 안보상황을 챙기는 것으로 임기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써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군에서 설치한 핫라인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의장에게 전화통화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며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 뒤 처음으로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 오전 10시 그동안 23년간 살아온 서울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였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주민들은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했다.
사저를 떠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순국선열에게 참배했고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첫 일정이자, 마무리하는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날 일정이기도 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전 11시에 국회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했으며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국회에서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작성한 365개의 희망메시지를 읽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어린이들로부터 국민의 소망과 기원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를 받았다.
또,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에 입성해 허태열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각국
경축사절단 30여 명과의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경축연회에 참석하고 저녁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날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공식 일정은 만찬이 끝이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 등의 업무를 밤늦게까지 이어갔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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