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 차례씩 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靑 대변인, 브리핑… “첫 국무회의는 아직 미지수”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직접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수석비서관회의 뒤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핵심 회의체를 조기 가동하기 위해 박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매주 한 차례 열기로 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어느 요일에 회의를 주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날짜와 요일을 적시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요일은 확정되면 신속히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와 함께 허태열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매주 두 차례 열기로 했다. 또 허 실장 주재로 매일 오전 8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핵심 이슈를 점검키로 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수석비서관 회의는 열렸지만, 첫 국무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정기적으로 열린다.

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수는 있지만, 장관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과 함께 하는 회의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은 만큼 국무회의가 급할 것도 없다.

윤 대변인은 국무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무회의가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 개최가 2~3주 이상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지켜보자”라고 답했다.

다만, 박 대통령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가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라며 “첫 국무회의인데 대통령이 주재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첫 국무회의는 장관 임명이 끝난 뒤에야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인사청문 기간을 감안할 때 다음 달 중순에야 내각 구성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국무회의는 그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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