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펜션서 동반자살 남녀 4명 숨진채 발견

가평의 한 펜션에서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후 4시20분께 가평군 가평읍의 한 펜션에서 L(37, 부천 오정구)ㆍH(32, 서울 송파구)ㆍL(33ㆍ여, 서울 강북구)ㆍK(28ㆍ여, 하남)씨 등 남ㆍ여 각각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펜션 주인 A씨는 경찰에서 “네 사람이 어제 오후 5시30분께 투숙했으나 (오늘) 아무도 나오지 않아 창문을 깨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객실의 창문과 출입문을 청테이프로 모두 막은 뒤 수면유도제와 술을 마시고 연탄을 피운 것으로 미뤄 네 사람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 안에서는 H씨와 L씨(여)의 유서 2통과 연탄 화덕이 발견됐다.

경찰은 H씨가 최근 자살사이트에 접속한 것을 확인함에 따라 이들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살 방법이나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이 펜션에 투숙했다.

경찰은 유족을 찾아 연락을 취하는 한편 두 사람의 관계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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