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절도범이 훔친 장물 수표를 싼값에 사들인 혐의로 현직 경찰관 K(43·경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내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K씨는 2011년 1월 절도범 A씨가 한 결혼식장 축의금 데스크에서 훔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80장(800만원)을 중간책 B씨를 통해 160만원에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축의금으로 받은 수표에 대해서는 수표를 잃어버린 사람이 도난 수표번호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장물 수표를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K씨는 수표를 싼값에 사들인 뒤 각 수표에 대해 일일이 도난 신고가 접수됐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A씨를 알지 못하고 수표도 장물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K씨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징계위원회로부터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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