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새 정부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서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남 내정자는 육사 25기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박 대통령이 대권에 처음 도전한 지난 2007년 당내 경선 때는 물론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도 국방안보 분야 특보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했다.
신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관리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전문가이다.
국무총리실장에는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총리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기획예산처 재정정책 기획관 등을 거쳤다. 김 총리실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국가 안보 상황과 경제 동향을 비롯한 국정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인사 문제는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화급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발표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 대상인 만큼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함께 특정 군인 인맥으로 분류된다며 권력 집중현상을 우려했다.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남재준 후보자는 육사 25기 출신으로 36년간 군에 몸담은 정통 군인 출신이다.
군 생활의 대부분을 작전 분야에서 지낸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불린다.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지녀 군내에서 존망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출신으로 배재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과 제6보병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근무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업무능력과 친화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로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금융통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받았다. 또 서울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서울출신인 그는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근무 중이다.
국무총리실장에 지명된 김동연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재정, 정책기획 분야 등 요직을 거친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조직 내에서 저돌적인 업무 추진과 합리적인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뛰어난 필력과 정책 브리핑 실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충북 음성 출생으로 덕수고·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입법·행정고시에 합격, 기획재정원 대외경제조정실·경제기획국 사무관, 재정경제원, 예산청 청장비서관,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행정개혁단 행정 3팀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근무 중이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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