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제회생 열망하는 국민에게 정치가 희망줘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부디 경제가 다시 살아나길 기다리고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정치가 희망을 주기 위해 좀 더 전향적인 방법으로 협력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최고의 가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를 새롭게 일으킬 성장 엔진의 가동이 늦어지고 있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회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정치권 어느 누구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국회는 국민들을 대신하는 의무를 부여받은 것이지 국민들의 권리까지 가져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랜 고심과 세심한 검토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우리 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것을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데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목적 이외에 어떠한 정치적 사심도 담겨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 장악은 그것을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 문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서 약속드릴 수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충정의 마음을 정치권과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미 수많은 소셜 미디어들과 인터넷 언론이 넘치는 세상에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반문하며 “과거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쟁으로 이 문제를 묶어 놓으면 안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의 피력과 관련, “미래성장동력과 창조 경제를 위해 삼고초려해 온 분인데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가 새 시대를 열어가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앞으로 10년, 100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시가 급하고 분초가 아까운 상황”이라면서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늦추고 미루다가는 국제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절박한 저의 심정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 하루 빨리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