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갚으려 여성 납치한 30대 검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카드빚을 갚기 위해 20대 여성을 납치하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회사원 K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천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버스에서 혼자 내린 S씨(29·여)의 뒤를 따라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고 S씨의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피해여성이 거세게 저항하자 흉기로 S씨의 목 부위를 한 차례 찌르고 기절한 틈을 타 차에 태워 묵리저수지 부근까지 8㎞ 정도 운전을 했으며 정신을 차린 S씨가 ‘살려달라’고 외치며 차에서 뛰어내리자 K씨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을 목격한 트럭운전사의 신고를 받고 검문·검색을 벌여 범행 1시간30여분 만에 K씨를 붙잡았다.

K씨는 경찰에서 “애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긴 1천500만여원의 카드빚을 갚으려고 그랬다. 여자가 거칠게 저항해 나도 모르게 흉기를 휘두르고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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