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사의 표명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중기청은 18일 황 내정자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사의 표명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연초에 발표한 임원·주요 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25.45% 보유하고 있다.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따르면 4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는 재임 기간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보유한 주식 합계가 3천만원 이상이면 반드시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다만 행정안전부 산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한 주식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 측은 황 내정자의 사의 이유 등을 담은 자료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황 내정자는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 지난 1995년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으며 이후 사업을 LCD 등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장비로 확장했다.

또 그는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의 초대 의장과 한국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3년 동안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았다.

특히 지난 15일 황 내정자의 중기청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중소기업계는 그가 중기청 사상 첫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청장이라는 점 때문에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좀 더 활발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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