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추정… 주택 60여채 금가고·차량 20여대 파손
하남의 한 상가건물에서 고의로 추정되는 가스사고가 발생,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주택 60여채의 기물이 파손됐다.
24일 오전 7시27분께 하남시 덕풍동517-17 3층짜리 상가주택 건물 1층에서 고의로 추정되는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층에 거주하던 A씨(44·여)가 손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서울 강동성심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당시 건물 앞을 지나던 행인 B씨(62) 등 6명도 다쳐 인근 햇살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사고로 폭발건물 주변의 주택 68채가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파손됐는가 하면 자동차 20여대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난 건물 2층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고 3층 거주자 3∼4명은 사고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해 더 이상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1층 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가스폭발이 불꽃 점화없이 폭발했고 가스밸브가 열려 있는 동시에 배관이 예리한 흉기 등으로 반복적인 시도로 절단된 흔적이 남아있는 점 등에 주목하고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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