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署, 고급 아파트 상습 절도범 잡고보니…

정장에 벤츠몰고 70차례 빈집털이
훔친 돈 도박ㆍ사치로 탕진 경찰, 추가 범행 여부 조사

부천원미경찰서는 28일 정장 차림에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수도권 일대 고급 아파트만을 노려 70여차례에 걸쳐 7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5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12월13일 정장 차림으로 고급 외제 벤츠 승용차를 타고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 출입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들어가 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2010년 3월부터 낮 시간대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70차례 걸쳐 7억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절도 등 전과 7범으로 주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범행시 정장과 벤츠 차량을 타고 다녔으며 벤츠차량도 동생의 명의로 돌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훔친 돈은 모두 카지노 등 도박과 사치로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고도 카드빚까지 있는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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