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광주소방서장, 자력대피 곤란자 주택화재 인명 피해 줄이기 나서

“두번 다시 거동이 불편해서 고통을 당하는 일이 뒤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 사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종원 광주소방서장은 최근 광주시 오포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를 아직까지 머리속에서 떨치지 못하고 있다. 8년 간 당뇨와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N씨(61)가 거동이 불편해 화재현장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은 이 서장의 가슴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서장은 이같은 아픔을 또다시 번복하지 않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자력대피 곤란자 주택, 안전 확보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기로 결시했다.

이서장은 “광주시 2012년도 화재통계를 보면 전체화재피해(113건)중 주택화재발생비율이 14%(16건)지만, 인명피해는 50%(사망1, 부상3)로 전체 피해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주택화재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광주소방서는 지역 내 장애우 돌봄서비스 대상자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노인장기용양보험 대상자 중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복지센터를 일일이 방문하는 복지서비스를 펴고 있다.

이렇게 파악된 거동 불편한 노인 및 장애우는 올해부터 경기도 무한돌봄 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되어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등을 무료 설치 받게 되며, 소방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주택의 노후 전기, 가스시설을 정비해 화재안전가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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