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명 병원 이송 공장 외부 누출은 없는듯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경북 구미 등지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월공단 내의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부상을 당하고 2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안산소방서와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28분께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에 소재한 휴대폰 부품 생산 업체인 J전자에서 농도가 35% 가량의 강산인 염산 100ℓ 가량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염산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 공장에 근무하던 L씨(55)와 K씨(39)가 눈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진정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 20여명도 대피했다.
이날 사고는 공장2층에 설치된 염산보조탱크의 중간 밸브가 잠기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당시 현장 관계자가 부재중으로 보조탱크의 밸브를 잠그지 않아 염산이 흘러 넘쳐 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출동한 안산소방서는 소석회와 가성 소다 등을 비롯한 중화제 500kg을 살포, 중화작업을 벌였으며 염산의 외부 유출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인근에 대한 대기 오염도도 측정했으나 공장 외부로는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