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풀린 차량, 온몸 던져 막은 투캅스

광주 태전파출소 박종수·김욱배 경사

브레이크가 풀려 비탈길로 밀려 내려가는 차량을 온 몸으로 막아 세운 용감한 투캅스가 화제다.

지난 8일 오후 6시48분께 광주시 태전동 태전파출소 앞 도로에 정차해 있던 모닝 승용차가 갑자기 비탈길 도로로 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량 운전자인 P씨(38)는 빵을 사기 위해 자리를 비운 터라 차량 안에는 P씨의 초등학생 남매 둘만이 위기의 상황을 맞은 것.

태전파출소 소속 박종수·김욱배 경사는 밖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놀라 순간적으로 몸을 던졌다. 경찰의 민첩한 대응이 아니었다면 가속이 붙어 아이들의 생명은 물론 구조하는 경찰관의 목숨도 경각에 달릴뻔한 위급상황에서 박 경사는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고 김 경사는 오른쪽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박 경사는 “상처쯤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의 목숨을 살렸다는 것에 안도했다”며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참사를 불러올뻔한 만큼 주차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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