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공존도시' 광주시… 봄을 선물합니다

■쾌적한 공원조성, 시민들 휴식처로 행복최고

자연을 닮은 푸른 생물들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백로와 오리들이 물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하천을 흐르는 맑은 물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물속이 훤히 다 보이는 하천에서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헤엄쳐 다닌다. 자연과 하나 된 하천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산책을 나온 노부부는 손자를 유모차에 앉히고 나무 그늘 아래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방실방실 웃는다.

푸른 자연과 함께 숨쉬는 광주시 공원의 모습이다.

광주시는 민족의 혼이 서려있는 남한산성과,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자리하고 있어 사적지 보호와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조달이 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개발에 대한 제약을 받아 왔다.

천혜의 자연경관 보존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땅한 공원이 없었던 광주시는 자연형 하천으로 태어난 경안천, 목현천의 청석공원이 시민들의 유일한 휴식처이며 공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광주시가 공원조성에 박차를 가해 중대물빛공원, 경안근린공원, 경안습지생태공원 등을 개장,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건강과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경안근린공원

경안근린공원은 광주시 중심부에 위치하며 임야로 이뤄진 자연지형과 기존의 동선 체계를 최대한 활용한 산책로 조성으로 시민들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농구와 배드민턴, 족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원과 푸른잔디로 만들어진 다목적운동장을 갖추고 있는 경안근린공원 내에는 애국정신의 계승발전은 물론, 시민의 애국정신 함양을 위한 현충탑과 호국유공자 공적비도 세워져 있다.

경안근린공 내 쌈지공원에는 다양한 운동기구 설치로 삶의 질 제고와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쌈지 공원을 지나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와 현충탑을 이어주는 나무로 만든 보도교가 나오고, 그 정상에는 광주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예쁜 정자로 꾸며진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 정상에는 호국유공자 공적비와 현충탑이 자리하고 있다.

현충탑은 호국영령의 승천과 광주시의 밝은 미래를 별의 형상으로 표현한 유리조형물에 무궁화꽃과 도자기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 광주의 21세기 비전을 상징하는 높이 21m의 5개 탑신으로 되어 있으며 부조와 위패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충탑과 공적비는 호국영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애국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복합적인 랜드마크 중대물빛공원

광주시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중대물빛공원은 지난해 5월 개방돼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원에는 주차장과 광장, 관리사무소를 비롯해 분수, 수변데크, 부교, 전망대, 생활체육시설,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변의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조성된 2㎞의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장미터널, 인공섬, 연꽃로드를 비롯해 연꽃밭 등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공원의 색다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산책로를 조금 벗어나 전망대에 오르면 나무 사이로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공원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도록 큰 배를 닮은 놀이시설과 넓은 광장이 들어서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중재물빛공원은 콘크리트로 대변되는 현대도시에 자연을 입힘으로써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이용객을 포용하는 여가, 휴게, 휴양의 장을 마련하고 경제, 사회, 환경, 심미성 등의 활성화를 제고하는 도시 재생적 관점에서 광주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기대되고 있다.

▲사람과 철새가 어우러진 경안습지생태공원

신록과 갈대가 어우러지는 경안생태습지공원은 일년 내내 온갖 철새가 모이는 집합소로 호숫가 갈대숲 사이로 보이는 몇 그루의 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지난 1973년 팔당댐 건설과 함께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고 있다.

공원을 휘휘돌아 잘 정돈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로 산책 나온 시민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습지는 자연정화 기능이 탁월해 수질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광주시는 점차 그 범위를 확대 조성할 계획에 있다. 이곳 공원은 습지생태 자연학습장으로 개인 및 단체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과거 경안천 유역은 각종 규제에 묶여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소규모 영세자영업자들의 난립을 초래했다. 시는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해 난립한 영세 업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 산업폐수, 축산폐수는 결국 경안천의 오염원으로 경안천 전체를 얼룩지게 했다.

이에 광주시는 중·장기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실시, 경안천은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탈 바꿈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다가왔다.

▲민간단체 솔선수범으로 자율적인 공원관리

지난 3월 광주시는 공원 시민지킴이 위촉 및 공원관리 협력을 위한 기관·단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원 시민지킴이는 공원운영에 관심있는 시민 13명을 위촉해 주로 공원 내 시설물 모니터링과 공원안내, 공원해설, 공원 내 불법사항에 대한 지도 및 통보업무를 담당하며 무보수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한다.

또한 광주시와 유관 기관·단체간 공원관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도시공원 관리를 위한 공동업무 협력을 위한 협약으로 지정 공원 내 협약단체별 테마동산을 조성해 관리하고 공원시설물 감시, 하천정화, 청소년 선도, 재해복구 지원 등의 사항을 상호 협조해 전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자연자원을 보전 및 보호하며 도시지역의 공원녹지 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시민의 삶에 질 향상에 기여하고 앞으로 시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건강 및 체육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공원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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