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8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 등)로 S씨(29)를 구속하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공범 L씨(29)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 2004년 12월22일 오후 10시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 마을회관 앞 길에서 여고생 A양(당시 17)을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공터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현금 4만원과 금반지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S씨는 앞서 같은달 13일 오후 10시30분께 군포시 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 중이던 B씨(28·여)의 뒤를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특수 강도강간)로 경찰에 붙잡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교도소에 복역한 바 있으나,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한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성폭력 피의자 DNA 자료가 S씨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 제주도의 한 양식장에서 은신 중이던 S씨를 붙잡았다.
한편, 공범 L씨는 지난해 11월 강도살인,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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